36대사
대사
무척 유연하면서도 강하군요.
발가락 사이까지 꼼꼼히 닦았답니다.
어느 날 어스름으로 변하기 전까지는요.
주홍빛 살갗이라.
정말이지 기묘한 돌기로군요.
이건... 그냥 양젖일 뿐이에요.
정말 친절하시네요.
지금은 죽었지요... 부디 그랬으면 합니다.
분명 적들의 피였겠지요.
혹시 다음에는 제 발을 씻겨 주시겠습니까?
그랬다면 증세가... 호전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농담입니다.
조심스럽게 씻을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한때 페인윌드에는 어머니의 젖이 흘렀다고들 합니다.
전에 오셨던 분은 그리 친절하지 않으셨거든요.
강인한 발가락이군요.
당신도 즐기시던데요.
이건 저의 신성한 의무니까요.
자, 이제 누가 더 가치 있는 사람이지?
이자는 마몬 출신이지요?
감사합니다, 브라트코.
이거... 사실 꽤 괜찮군요.
이제 아주 깨끗해요.
물론 저는 아니지만요.
다른 이들과는 달리...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어요.
핏덩이가 눌어붙어 있더군요.
저더러 가치가 없다고 했거든요.
더 자주 씻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선구자여, 제가 각반을 닦아 두었습니다.
만물을 먹여 살렸지요.
영광입니다, 선구자여.
사내라면 이런 발을 보고 불순한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어요.
아, 한때 이 발 앞에 엎드려 절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꼭 가시 같네요.
당신께서 입고 계신 이 도둑 말입니다.
당신의 품행에 대한 소문은... 전혀 근거 없는 것이었군요.
